봉평 메밀꽃밭, 2025년 9월 10일, 나는 다시 봉평에 섰다. 이번엔 메밀꽃이 만개한 계절이다. 평창효석문화제가 한창인 9월 둘째 주, 나는 작정하고 1박 2일 여정을 준비했다. 1편에서 이효석문학관을 돌아보았다면, 이번 2편은 메밀꽃밭 한가운데를 걸으며 소설 속 장면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이다.
봉평터미널에 내리자마자 마을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떠 있었다. 메밀꽃 포토존으로 향하는 방향 표지판, 셔틀버스 안내, 체험 부스 광고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나는 가방을 챙기고 걸음을 옮겼다. “이번엔 진짜 메밀꽃을 만난다.”
1부: 평창효석문화제 2025, 9월 5~14일의 축제 현장
평창효석문화제 기본 정보
- 기간: 2025년 9월 5일(금)~9월 14일(일), 10일간
- 장소: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효석문화마을 일대
- 입장료: 포토존 단독 2,000원 / 체험북(포토존+이효석문학관+달빛언덕 통합) 5,000원
- 주차: 문학관 주차장(무료 30면), 축제 임시 주차장(유료 5,000원)
- 운영시간: 오전 09:00~오후 21:00 (야간 조명 18:30~21:00)
- 주요 프로그램: 메밀꽃밭 포토존, 전통 공연, 메밀음식 체험, 문학 백일장, 달빛언덕 야간 조명 쇼
나는 체험북(5,000원)을 구입했다. 포토존+문학관+달빛언덕을 통합 입장할 수 있고, 기념 스탬프 투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경로 우대가 적용되어 4,000원에 샀다.
2부: 메밀꽃밭 포토존, 하얀 바다에 빠지다
축제장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메밀꽃밭이다. 약 5만㎡(15,000평) 규모의 들판이 온통 하얀 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멀리서 보면 눈이 내린 것 같고, 가까이서 보면 작은 꽃송이들이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 환상적이었다.
메밀꽃밭 포토존 위치
- 풍경다리: 메밀꽃밭 중앙을 가로지르는 나무 다리. 인생샷 명소 1순위. 대기 시간 평일 10분, 주말 30분.
- 메밀꽃 터널: 나무 아치에 메밀꽃 장식을 매단 터널 길. 약 50m 구간.
- 달빛언덕: 문학관 뒤편 언덕에서 메밀꽃밭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 야경 촬영 최적지.
나는 풍경다리에 올라 사진을 찍었다. 60대 혼자 여행이지만,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내 사진을 찍어주었다. 흰머리 할아버지가 메밀꽃밭에 서 있는 모습이 어떤 시처럼 느껴졌을까? 나는 웃으며 사진을 확인했다.
3부: 물레방아간 산책로, 소설 속 장면을 걷다
메밀꽃밭에서 300m 떨어진 곳에 물레방아간이 있다. 1편에서 잠깐 들렀던 곳이지만, 9월 축제 기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흥정천 물가에 세워진 물레방아가 천천히 돌아가고, 그 옆으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물레방아간 산책 코스
- 구간: 물레방아간 → 팔석정 → 이효석길 → 문학관(총 약 1.5km)
- 소요시간: 천천히 걸어서 30~40분
- 특징: 흥정천 물소리, 메밀꽃 풍경, 소나무 숲길
나는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허생원과 성서방네 처녀가 만났다는 그 물레방아간 옆에서, 나는 소설의 한 문장을 떠올렸다.
“물레방아간에서 돌아가는 물레는 낡은 것이었다. 그 옆에 멍석을 깔고 앉아 나귀를 돌보던 허 생원은…”
물레방아가 천천히 돌아가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그 앞에서 한참을 서 있었다.
4부: 달빛언덕 야간 조명, 축제의 클라이맥스
저녁 7시, 해가 지고 축제장에 조명이 켜지기 시작했다. 달빛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LED 조명이 메밀꽃밭을 은은하게 비추고 있었다. 야간 조명 쇼는 오후 6시 30분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달빛언덕 정상에서 내려다본 메밀꽃밭은 낮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하얀 꽃들이 조명을 받아 은빛으로 빛나고, 멀리 봉평 읍내의 불빛들이 반짝였다. 나는 그 자리에 앉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이효석이 ‘메밀꽃 필 무렵’에서 달빛을 그토록 강조한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5부: 실용 정보, 1박 2일 일정표와 예산
▶ 1박 2일 일정 예시 (서울 출발 기준)
| 날짜 | 시간 | 활동 | 비용 | 비고 |
|---|---|---|---|---|
| Day 1 | 08:30 | 동서울터미널 출발 | 16,000원(경로 13,000원) | 봉평행 |
| 11:00 | 봉평터미널 도착 → 숙소 체크인 | – | 모텔 예약 필수 | |
| 12:00 | 점심 식사(메밀음식) | 15,000원 | 축제 기간 물가 상승 | |
| 13:00~15:00 | 메밀꽃밭 포토존 관람 | 4,000원 | 체험북(경로) | |
| 15:00~17:00 | 물레방아간 산책 | – | 흥정천변 | |
| 17:00~18:30 | 카페 휴식 + 저녁 식사 | 20,000원 | 봉평 카페+저녁 | |
| 18:30~21:00 | 달빛언덕 야경 관람 | – | 야간 조명 쇼 | |
| 21:00~ | 숙소 휴식 | 50,000원 | 모텔 1박 | |
| Day 2 | 08:00 | 아침 식사 | 8,000원 | 봉평 식당 |
| 09:00~11:00 | 이효석문학관 재방문 | – | 1일차 패스 활용 | |
| 11:00~12:00 | 봉평5일장 구경 | – | 2·7일 장날 체크 | |
| 12:00 | 점심 식사 | 12,000원 | 막국수 | |
| 13:30 | 봉평터미널 출발 | 16,000원(경로 13,000원) | 서울행 | |
| 16:00 | 동서울터미널 도착 | – | – | |
| 총 예산 | 약 141,000원(경로 128,000원) | 1인 기준 |
▶ 숙소 추천 (봉평 터미널 인근 500m 이내)
- 봉평장터모텔 (033-335-5959) – 1박 45,000~50,000원
- 효석펜션 (033-335-8585) – 1박 60,000~80,000원 (2인실)
- 봉평여관 (033-335-0257) – 1박 35,000~40,000원
▶ 메밀음식 추천 (축제 기간 특별 메뉴)
- 메밀꽃필무렵: 메밀정식 18,000원 (메밀국수+전병+묵+감자떡 세트)
- 초갓집 옛골: 메밀비빔밥 14,000원
- 허생원봉평메밀국수: 샤브메밀칼국수 15,000원
6부: 60대 혼자 여행자를 위한 꿀팁 7가지
- 숙소는 최소 1개월 전 예약: 축제 기간엔 봉평 일대 숙소가 조기 마감된다. 가능하면 평일(월~목)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 체험북 구입 필수: 개별 입장보다 체험북(5,000원)이 훨씬 이득이다. 경로 우대 4,000원.
- 야간 조명은 평일에: 주말 저녁은 인파로 붐빈다. 평일 저녁 7시~8시가 가장 여유롭다.
- 걷기 편한 신발 + 모자: 야외 축제라 햇빛이 강하고, 메밀꽃밭 산책로가 비포장이다.
- 카메라는 필수: 스마트폰보다는 디지털카메라가 야경 촬영에 유리하다. (삼각대 금지)
- 주차는 오전 일찍: 무료 주차장(30면)은 오전 10시 이전에 도착해야 자리가 있다. 오후엔 유료 주차장(5,000원)으로 안내된다.
- 3편 예고: 평창 연계 여행 코스(대관령, 허브나라, 휘닉스파크)를 다루는 3편을 이어서 작성할 예정이다.
에필로그: 메밀꽃 바다에 빠져, 시가 되다
달빛언덕에서 내려오는 길, 나는 메모장에 한 문장을 적었다.
“메밀꽃은 하얀 눈이 아니라, 하얀 시였다.”
김유정의 동백꽃이 봄의 생명력이었다면, 이효석의 메밀꽃은 가을의 서정이었다. 나는 두 작가의 고향을 걸으며, 한국 문학의 두 기둥을 직접 만났다. 그리고 그 여정을 블로그에 담으며, 애드센스 승인이라는 작은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봉평 모텔 방에 누워, 나는 다음 여정을 그렸다. 3편에서는 평창 연계 코스를 소개할 것이다. 대관령 양떼목장, 허브나라, 휘닉스파크까지. 이효석의 고향 봉평을 중심으로 평창 전역을 아우르는 여행 가이드를 완성할 것이다.
창밖으로 메밀꽃밭의 조명이 희미하게 보였다. 나는 웃으며 잠들었다.
“내일은 또 어떤 이야기를 만날까.”
다음 글 예고: 3편 – 평창 연계 여행, 대관령에서 허브나라까지
(대관령 양떼목장, 허브나라농원, 휘닉스파크, 월정사, 오대산 등 봉평에서 출발하는 2박 3일 연계 코스 제공 예정)
참고 자료
- 평창효석문화제 공식 홈페이지 http://www.hyoseok.com
- 평창군 문화관광 포털
- 봉평 숙박업소 연락처 및 예약 정보
- 메밀꽃 개화 시기 및 축제 일정 (2025년 기준)
-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원문